"이태원 참사 진짜책임자 가려달라"
유족들" 철저 규명" 공익감사 청구
감사원서 기자회견 열어 촉구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12-23 15:30:01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구청과 경찰, 소방 및 의료기관, 서울시,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등의 이태원 참사 당시 문제를 감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참사의 예방·대비·대응·구조·수습 전 과정에서 정부 기관과 공직자들이 직무 수행에 어떤 미흡함이 있었는지, 상부의 책임자들까지 감사 대상에 포함해 진짜 책임자가 누구인지 등을 규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10월 정부와 감사원이 발표한 합동 감사 결과에 반발하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송해진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지난 10월 발표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두고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예측에도 인파 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고, 112 신고를 무시했으며, 대응 단계를 제때 격상하지 못한 것이 경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의 처우가 부족해서였다는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공익감사 청구인으로는 유가족과 시민 등 678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10월23일 '감사원 재난 및 안전관리체계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외형적 재난관리 인프라는 선진국 수준임에도 이태원 참사 등 재난 참사가 반복되는 것이 재난관리를 수행하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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