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가족 자살 유족 심신안정 프로 운영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05-08 16:29:06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는 가족의 자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을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오감을 활용한 심신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감각경험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원예(촉각), 미술(시각), 아로마테라피(후각), 음악공연 관람(청각), 쿠킹클래스(미각) 등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이 오는 23일부터 매월 1회, 총 5회 진행된다.
지난해 프로그램 참가했던 한 주민은 “혼자서는 가족을 잃은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서 잘 나오지 않았는데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웃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점차 사회생활에 참여할 용기를 얻었다”며 프로그램 참여를 추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살 1건이 발생할 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주변 유족은 5~10명이다.
자살유족에는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 친인척뿐 아니라,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도 포함된다. 주변 사람을 잃는 것은 남겨진 사람에게 많은 고통을 주지만 특히 자살 유족의 경우 갑작스럽게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돼 회복을 위해선 주변의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상담 및 사례관리 서비스 ▲자살 위기관리 및 자살유족 상담 ▲정신건강교육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화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구 홈페이지에서도 자가검진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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