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大 점거농성 시위

재학생 등 22명 檢 송치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06-26 15:32:21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지난해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벌어진 점거 농성과 관련해 2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 혐의로 동덕여대 재학생 등 2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 측은 점거 농성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밝히며,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지난 5월15일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은 수사를 이어 왔으며, 점거 농성 사건과 관련해 고소·고발, 진정 등 총 75건을 접수해 38명을 입건했다.

다만, 이 중 16명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 등으로 불송치됐다.

학생들은 2024년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24일 동안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를 칠하는 등 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또 작년 12월5일에 사다리를 이용해 본관 3층에 진입하려 한 이들도 수사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태에 동덕여대 구성원이 아닌 외부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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