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경찰청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24시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2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 헌법재판소 시설·업무 및 재판관 신변 보호 ▲ 찬반 단체 간 충돌·마찰 방지 ▲ 다수 인원 집결에 따른 인파·안전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 등 3개 분야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 같은 치안유지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먼저 선고일에는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 발령을 검토한다.

또한 경찰은 전국의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과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 가용 인원을 최대한 동원한다.

아울러 경찰은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와 광화문, 을지로 등 도심 주요 지역을 '특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총경급 지휘관 8명이 관리하도록 해 치안 유지에 총력을 다한다.

온라인에 헌법재판소와 재판관 상대 테러·협박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찰은 헌재 인근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해 이들을 보호하고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초동 조치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재판관 신변 보호를 위해 경호팀을 추가 배치했으며, 선고일이 임박해서는 헌재 인근의 검문검색을 강화해 흉기와 같은 위험 용품 반입을 철저히 막을 방침이다.

각종 단체가 도심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경찰은 헌재 인근 미신고 집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제한한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행과 협박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

폭력을 선동하거나 온라인상에 협박 글을 올리는 행위도 신속히 수사해 처벌할 방침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선고 당일 헌재 일대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드론 비행이 제한된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소방 당국 등과도 협조해 대응한다.

헌재 주변 11개 학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선고 당일 휴교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선고일 전후 3일간 직원 528명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 유지를 돕는다.

경찰 관계자는 "각 집회 주최 측도 경찰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구급차가 오갈 수 있는 비상차로 확보를 위해 집결 인원 배치에 신경 써주시고, 관련 기관의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질서유지인을 충분히 배치해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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