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문화원, 도봉로 163길 26일대 성황당 안내판 설치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2-08-16 16:27:33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도봉구(구청장 오언석) 도봉문화원은 최근 도봉로 163길 26 일대에 성황당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성황당은 마을 주민들의 신앙 공간이자 이정표 역할을 하던 곳으로 때때로 성황당 앞에 음식을 차려 마을의 평안을 바라는 서낭굿을 지냈다.
하지만 6.25전쟁 이후 산업화 및 근대화 등으로 성황당은 점차 소실되는 등 주민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져갔다.
이에 문화원은 문화유산을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역 정신문화를 계승하고자 안내판을 설치했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질 뻔 했지만 이번 안내판 설치로 누구나 그 터를 알 수 있게 됐다.
오언석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모아 성황당의 위치와 규모 그리고 대략적인 형태를 가늠하여 안내판을 설치하게 됐다. 버스정류장 명칭으로만 남은 성황당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안내판을 통해 재조명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도봉옛길과 성황당과 같은 지역의 정체성을 품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이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성황당은 조선시대 주요 교통로였던 도봉옛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데 도봉옛길은 조선시대의 6대로 중 2대로이자, 한양과 한반도 동북면을 잇는 간선도로였던 경흥대로(慶興大路)의 도봉구 구간을 의미하며, 예로부터 이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 이곳 성황당에서 여정의 안전을 빌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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