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남성전용 수면방서 마약파티
밀수·유통·투약자 등 15명 검거
현장서 필로폰 등 증거물 확보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06-26 15:40:24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권의 한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마약 밀반입자·유통책·투약자 등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단순 투약자를 검거한 뒤, 마약을 건넨 유통책을 추적하던 과정에서 2024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홍콩에서 필로폰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A씨(49)를 포착했다.
밀반입된 마약은 성소수자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판매돼 서초구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집단 투약 및 성관계로 이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14일 수면방을 압수수색해 유통책, 투약자, 장소제공자 등을 검거했다.
또 필로폰 70g, 러쉬 6병, 현금 500만원 등 증거물 139점도 확보했으며, 수면방이 정식 숙박업소가 아닌 무허가 변종업소로 조사돼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도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범죄수익금 1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하고 추가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은평경찰서는 "무허가 수면방 등 변종업소와 관련한 마약 첩보 수집과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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