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제2회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졸업식 개최
만 18세 이상 35명 어르신 대상 3년 성인문해 교육
배움의 한 만학으로 해소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3-03-02 15:42:47
[영암=정찬남 기자] 부득이한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영암군 관내 만 18세 이상 성인학습자 35명이 지난 3년 동안 초등학력 수준의 일정시간 성인문해교육 이수를 통해 초등학력인정 졸업장을 받았다.
지난 2월 28일 영암군 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졸업식에는 89세 최고령자 이귀님 어르신을 비롯한 졸업생 일동과 지도 교사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과 송사·답사 등으로 진행됐다.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를 두 번 타고 다녀야 하는 등 쉽지 않았던 배움의 사연 주인공도 있었으며, 중학교 진학의 희망으로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는 분의 이야기, 문해학교를 갈 때마다 마음에서 꽃봉오리가 피었다는 소감으로 참석자들을 눈물짓게 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어우러지며 감동을 연출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축사를 통해 “삶의 굴곡 속에서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배움을 지속하고 오늘 드디어 뜻깊은 졸업을 맞이하셨다. 정말 의미 있는 인생을 사셨다”고 격려하며 앞으로도 계속 배움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평균연령 80세의 만학도를 보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뒤늦게 배움의 길에 들어선 만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졸업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초등학력 인정과정은 3개소 학습장에서 운영되니, 배우고 싶으신 분은 망설이지 말고 종합사회복지관 평생학습팀으로 연락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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