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노동자 오늘부터 총파업··· 전국 공항 비상체제 돌입
인천공항, 위기경보 경계→심각
한국공항공사, 상황관리반 가동
대체인력 투입해 공백 최소화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9-18 15:46:38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자회사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공항 운영 차질을 막기 위한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양대 공항공사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각 총력 대응체계와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측은 지난달 18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며, 이날 오후 6시부터 위탁사업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김포공항을 비롯한 각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지난 11일부터 전국 공항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본사에 상황관리반을 설치해 전국 공항 운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두 공사는 자회사와 협력해 필수 유지업무 인원과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해 현장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내요원 투입, 현장 안내문·배너 배치, 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정보제공 등 안내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안전하고 차질 없는 공항 운영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어떤 상황에서도 항공기 운항 안전성 확보와 정상적인 공항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용객들께서는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해달라"고 했다.
한편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들은 3조 2교대 근무체계의 4조 2교대 전환과 자회사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김포를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에서 활주로 및 청사 유지보수, 소방, 전기설비 관리 등을 담당하는 약 1만5000명 규모의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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