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가족부장 "체포 저지, 尹 지시 아냐"
경찰 출석과정서 전면 부인
"업무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1-20 15:50:33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20일 경찰에 출석해 범죄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9시59분쯤 서대문 경찰청 국사수사본부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법률이 부영한 경호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체포 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게 대통령 지시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닌 것 같다"며 "대통령님과 경호처장, 경호차장, 경호본부장은 '인적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위주로 일관된 지시를 했다"고 답했다.
또한 김 부장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며 "기관장이 (영장 집행을 위한 관저 진입) 불승인 명령을 했고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지시에 대한 1차 이행은 무조건 업무 매뉴얼이고 의무"라고 답했다.
김 부장은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부장을 포함해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차장, 이광우 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간부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경찰 출석 요구에 세 차례씩 불응해 결국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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