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시스템으로 고령자 운전능력 진단··· 내년 시범운영
면허시험장 19곳에 연내 설치
인지반응·차로 유지력등 평가
75세 이상 희망자 대상 운영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11-05 15:52:43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진단하는 시스템이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5일 오후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VR 및 실주행 기반 운전능력 진단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스템은 치매 환자 등 고위험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것으로 VR 시스템은 오는 12월까지 19개 운전면허시험장에 설치된다.
운전면허시험장 내 VR 시스템은 교차로(비보호 좌회전), 보호구역, 공사장 등 실제 도로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로 구성된다.
운전자의 반응 시간, 차로 유지력, 교통법규 준수 여부 등을 수치로 분석해 결과를 산출한다.
평가 결과는 양호, 보통, 위험 등급으로 구분된다.
경찰청은 우선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가운데 교통안전 교육 참여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는 2026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신뢰성 및 수용성을 보완해 고위험 운전자 교통안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중 도로교통공단 이사장도 "시스템 도입이 고위험 운전자의 운전능력을 스스로 진단하고 안전운전 행동을 적극 유도하는 데 도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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