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사노조 "학생 3명 사망 ···보호시스템 전면 재점검을" 촉구

"강사 교체는 학생들에 위협 전공수업 관련 어려움 격어"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25-06-23 15:58:19

[부산=최성일 기자] 부산의 한 예술계 고등학교에서 재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부산교사노동조합이 교육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교사노조는 2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교육의 본질과 구조 전반을 돌아봐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면서 "비극이 더 반복되지 않도록 학생 보호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부산교사노조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학생이 최근 전공 수업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강사 교체 이후 수업 운영의 혼란이 있었던 정황도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술계 고등학교는 실기 중심 교육의 특성상, 전공 강사와의 관계와 수업의 연속성이 학생의 정체성과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강사 교체나 수업 변화는 단순한 수업 조정이 아니라, 학생에게는 미래와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체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예술계고의 강사 고용 안정성과 투명한 인사 절차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정서적 고립과 위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심리 정서 지원 체계를 확충하라고 말했다.

부산교사노조는 "학생 사망 사건이 개인의 일탈이나 유별난 불행으로만 소비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안전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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