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보수정당 역사상 최초 ‘100만명 당원’ 달성 목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12-16 1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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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용 “李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지켜달라는 국민 뜻”
    ‘장동혁, 당원 주권 강화 의지’+‘지방선거 효과’ 분석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비를 납부하는 국민의힘 책임 당원이 10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한국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 맞는 경사를 자축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0일 기준 당원을 납부한 당원은 전당대회일(지난 8월26일)보다 21만2201명 증가해 96만3000명을 넘겼고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은 전당대회 때보다 5만3995명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가 당원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지선 효과로만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당원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고, 당이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마음이 모여 결속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폭넓은 당세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이런 흐름이 하나로 모이면서 당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역동적이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당원들과 함께 다가오는 지선에서 승리하고 민생 책임 다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실제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지난 2014년 25만4000명 수준에서 꾸준한 오름세로 2023년 12월, 역대 최대인 91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후 총선이 끝난 지난 2024년 12월 84만8000명으로 줄었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올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6월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엔 70만명 초반까지 급감했다. 그러다 회복세로 접어든 계기는 장동혁 대표를 선택한 지난 8월 전당대회(약 75만명)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매달 1000원 넘게 3개월 이상 당비를 내면 책임당원 자격과 경선 투표권이 부여된다. 이후 3개월 당비 납부 기준을 충족한 책임당원은 96만명(12월 초 집계 기준)으로 이는 역대 국민의힘 책임당원 최대 규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같은 당원 증가 요인으로 장동혁 대표의 ‘당원 중심주의’ 당 운영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1월25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당시 “당 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하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며 기존 약속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특히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도 당원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전국단위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를 중심으로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입당하는 추세도 무관하지 않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 논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등도 당원 결집에 영향을 줬다”며 “최근 불거진 통일교 게이트가 커질수록 당원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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