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 촉구
동작구 인구 10% (3만6993명) 주민 탄원서 국토부에 직접 제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6-03-23 15:59:28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철도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 노선 대안을 제시하며 국토교통부에 강력한 노선 변경을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20일 HUG 서울서부지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영등포구청장과 함께 현행 노선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작구가 직접 마련한 최적의 대안 노선을 건의했다.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은 수색~광명 간 약 24.5㎞ 구간에 고속철도 전용 지하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도심 구간 선로 포화 해소와 열차 증편을 목적으로 하며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구에 따르면 국토부 기존 안은 노량진 1.5.8구역 등 고밀도 재개발 사업지 하부를 관통해 주민 재산권과 주거환경 침해 우려가 크다. 이에 구는 지난 2024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노선 변경안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구가 제시한 대안은 기존 경부선 하부 공간을 활용하고 이를 경부선 지하화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노량진 및 신길 재정비 촉진구역을 우회하며 사유지 하부 통과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 대안 적용 시, 주거지역 통과 구간은 기존 9700m에서 1800m로 80% 이상 급감하는 반면, 공공용지 활용은 5867m에서 9613m로 확대되어 민원 갈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노선 연장이 일부 늘더라도 최소 곡선반경 2100m를 확보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으며, 선로 곡선구간도 7개소에서 5개소로 줄이는 등 철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이날 박 구청장은 노선변경을 염원하는 동작구민 3만993명의 주민 탄원서를 국토부에 직접 전달했다. 이는 구 전체 인구의 약 10%에 달하는 수치다.
박 구청장은 “국가 철도망 확충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이는 반드시 주민의 재산권과 삶의 질을 보호하고 지역균형 발전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동작구가 제시한 합리적 대안을 국토부가 반영해 줄 것을 기대하지만 전향적으로 수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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