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끝 이웃집 불지른 70대... 전소된 주택서 숨진채 발견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25-06-16 16:00:12
[남악=황승순 기자] 이웃 주민과의 갈등 끝에 방화를 저지른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전남 해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쯤 해남군 북일면의 단층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 동안 주택을 불태우며 오전 6시 28분쯤 진화됐다.
다행히 해당 주택에 거주하던 50대부부는 빠른 대피로 다치지 않았지만, 전소된 주택 안에서 이웃 주민인 70대 남성 A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어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들 부부의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자신의 주거지 앞 통행로에 돌담을 쌓아놓았다가 통행에 방해된다고 지적한 부부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A씨가 부부의 집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소방서 추산 약 3000만원의 재산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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