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학교밖 청소년 20명, 제주에서 6박7일의 도전이야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함께 걷는 188km 완주 성료
신체활동 감소와 관계 단절의 시대,‘함께 걷기’를 통한 회복과 성장의 여정
청소년 20명, 6박 7일간 제주 애월~함덕 188km 완주하며 자기효능감· 성취감 향상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11-05 16:03:41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학교 및 학교 밖 청소년 20명이 10월 23일(수), 제주 애월에서 함덕까지 이어지는 188km 도보여행에 도전했다. 이번 여정은 구립마포청소년문화의집,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 서대문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세 기관이 연합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총 6박 7일간 진행됐다.
‘나에게 도전, 세상에 도전 – 제주188km’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도보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공동체 속에서 서로 협력하며 하루 약 25km씩 제주 해안도로를 걷는 과정이다. 10월 22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청소년들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래와의 관계를 새롭게 맺으며 완주를 해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청소년 신체활동 추이 및 관련 요인」에 따르면, 중학생 중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비율은 21.5%, 고등학생은 12.9%에 그친다. 걷기조차 일상적으로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이번 도보여행은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 속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도모한다.
도보여행에 참가한 유00청소년(18세)은 “도보여행을 통해 나도 몰랐던 나의 장점과 단점을 마주보게 되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친구들의 응원과 내면의 의지가 있었기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 경험을 떠올리며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은해 관장은 “6박 7일간의 도보여행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성장한 뜻깊은 여정이었다”며 “끝까지 걸어낸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발걸음이 앞으로의 삶에서도 큰 자신감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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