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총선에 ‘한동훈 카드’ 꺼내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19 16:04:54

조수진 “큰바람 일으킬 사람 필요”...유상범 “대통령 지지율 40%면 가능성”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준석 리스크로 당내 분열양상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내에서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 즈음에 한 번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총선에서는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은 "선거는 누군가의 상징"이라며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하고 우리가 가진 상식, 공정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람, 이런 분이 진두지휘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한다. 그 뒷받침은 국회에서 의석수로 돼야 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제1당이 되기 위해서는 서울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이 필요하다"라며 "좋은 분들이 영입돼야 한다. 한 장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한 장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의 선택 등 여러 가지 환경에 달려 있다. 대통령의 의중도 있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보다 당에서 요청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성공을 하느냐 못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과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 의원은 전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 상황을 보면 국정지지율은 30%대로 아직 제대로 정돈됐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데 국민적으로 보면 한 장관이 가진 안정감, 명쾌한 논리, 이런 것들이 국정운영 지지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와 한 장관의 세간 평가가 직접 연동되고 있냐’고 묻자 유 의원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한 장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뢰도가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한 장관과 사적 대화는 나눠본 적이 없는데 제가 한 장관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다”며 “한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은 자기가 최대한 보좌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주 강한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각료급들 많은 분, 또는 정무적으로 일을 했던 분들이 총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다. 그분의 한 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했다.


다만 유상범 의원이 말한 40%에 대해선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독립된 인격체로서 정치에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40%를 보고 참여하거나 참여하지 않거나를 결정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가급적 총선에 참여해서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갖고 있다. 아마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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