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여성 군사교육 의무화’ 내일 전쟁날 것에 대비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19 16:06:59

“최악의 경우 총기 사용 정도는 가르쳐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자신이 내세운 ‘여성의 군사 기본 교육 의무화’와 관련해 19일 “내일이라도 전쟁나면 어떻게 할 건가. 그에 대한 대비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남성과 대비해서 약하다거나 보호할 대상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여성들도 당당하게 남성과 똑같은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주장들을 다 녹여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방력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양성평등에 부합하는 것인지 하는 논의를 해야 한다. 이 논의도 오랫동안 지속할 만큼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북한의 위협이 훨씬 더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도 우리를 지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같은 시기에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보니 전쟁이 생기면 여성, 어린아이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우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침략군들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에 대해 잔혹한 반인륜적 범죄를 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이제 해야 하고, 그냥 막연하게 설마 전쟁이 나려나 이렇게 방심할 때가 아니다.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 최소한 응급 구호 조치라든지 화생방, 방사능 유출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또 최악의 경우 총기를 사용하는 정도의 방법은 가르쳐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현실적 제안’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당내에서도 나오는 것에 대해 “여성의 징집 문제에 관한 것인데 여성의 징집 문제는 의무 군 복무를 하자는 것인데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걸 계속해서 논쟁을 진행할 만큼 우리가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 20세에 달한 남성의 경우 작년에 33만4000명이었는데 앞으로 20여년이 지난 시점을 보면 3분의1로 줄어서 10만9000명이 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군 병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인가. 최소한 40만명 정도의 군 병력이 유지돼야 한다고 하는데 10만명밖에 20세에 도달하는 남성이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현재 우리 눈 앞에 다가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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