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尹, 극우로 가는 것 같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19 16:07:22

“성군이 되기는 틀려 포기하는 것 같은 모습”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19일 “극우로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임명한 것을 지목하면서 “최근 인사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 대통령이 되면 자기는 역사에 남는 성군이 되고자 한다. 옛날 왕도 그랬고 대통령 누구나 다 그런 야망을 갖는다. 그래서 맨 처음 인사하면서 ‘이렇게 훌륭한 장관 인사 봤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던데 갈수록 ‘나는 성군이 되기는 틀렸어’라며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인사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를 하겠다고 하고 한쪽 진영의 대통령이 되지 않겠다고 해서 국민의힘쪽에서는 윤석열 총장을 선호했던 사람들의 애를 태운 적이 있었다”라며 “소위 범진영의 후보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국민의힘으로 갔고, 어느 한 진영의 확증 편향을 갖고 있던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인데 지금 보니까 더 극우로 가는 것 같다”고 거듭 꼬집었다.


이어 “야당은 협치의 파트너라기보다는 요새 ‘몽둥이로 때려잡는 게 어쩌고’ 하는 소리가 나오더니 완전히 야당을 미친개 정도로 보는 것 아닌가”라며 “전부 고발하는 것들을 보면”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이미 판단을 내렸다. 정상이 아닌 사람”이라며 “극우라고 하는 쪽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위원장이 돼서 국회 와서 저런 표현을 하는 걸 보고 (국민들이)이미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가 너무 고발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며 “국민들이 다 심판을 내리고 있는데 자꾸 그걸 사법부에 가져가는 것은 오히려 국민이 이미 내리고 있는 판단을 희석시키는 게 아닌가”라고 여야 정치권에 충고했다.


그는 “걸핏하면 고발하고 법원에 고발장 들고 가는 화면이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 한다”며 “정치는 자기들이 풀어야지 그걸 자꾸 사법부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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