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6일 전,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 판세 보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5-26 16:10:01
국힘, 10개 지역 승기...12개 지역도 박빙 우세
민주, '오차범위 밖 우세' 전무...3곳만 박빙 우세
헤럴드경제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3, 24일 양일간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인 곳은 용산구와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11개 자치구로 특히 6곳에서는 확실히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실제 강남구에서는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정순균 민주당 후보를 38.8%p 차로 앞섰고 서초구와 용산구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 간 격차는 각각 34.1%p와 26.8%p에 달했다. 송파구와 강동구, 동작구와 영등포구 등 ‘강남-서초’ 인접 지역까지 국민의힘 후보 강세를 이어갔다.
종로구와 동대문구 등 2곳의 도심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종로구에서는 국회의원 출신인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가 유찬종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9.8%p 앞섰고, 동대문구에서는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가 최동민 민주당 후보를 12.9%p 차이로 따돌렸다.
역대 대부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구로구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문헌일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48.3%의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로, 3선 구의원 출신인 박동웅 민주당 후보를 11.7%p 차이로 앞섰다.
강서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감찰 비위를 폭로하며 얼굴을 알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자 35세 최연소 도전자인 김승현 민주당 후보를 5.2%p 차로 앞섰다.
성북구는 국회의원 출신 정태근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 이승로 구청장을 6.8%p 앞서며 우세를 보였다.
중구와 성북구는 물론, 민주당 아성으로 꼽혔던 노원·도봉·강북구 및 금천구와 은평구, 강서구 등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단 한 곳에서도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현역 구청장이 후보로 나선 성동구와 중랑구, 관악구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민주당 텃밭인 관악구에서는 박준희 후보가 이행자 국민의힘 후보를 4.3%p 앞섰고, 중랑구에서는 류경기 후보가 나진구 국민의힘 후보를 2.1%p 격차로 따돌리며 접전 중이었다.
성동구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를 0.6%p 차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각 자치구 당 500명에서 509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서울시 역대 구청장 선거는 서울 시장에서 당선된 정당 후보들이 대부분 싹쓸이하는 현상을 보여왔다.
실제 고 박원순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던 2018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에서 승리했고, 반면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2006년에는 같은 당 구청장 후보들이 25개 전역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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