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만에 완전 진화

주민 피해 1236건… 절반은 두통등 인적 피해도
2공장 50~65% 불타… 복구 최소 수개월 소요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5-05-20 16:10:37

[광주=정찬남 기자] 소방 당국은 20일 오전 11시 50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진압에는 총 76시간 39분(사흘 4시간 39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이틀째인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쯤 주불을 잡았으나, 각종 가연성 물질이 뭉친 200여 개의 불덩어리 탓에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국가소방동원령까지 격상됐던 진화가 종료되면서 후속 대책 지휘권은 담당 지방자치단체장인 광주 광산구청장에게 이양됐다.

또한 소방 당국은 재발화 저지, 후속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역할을 안전 관리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광산구에 접수된 화재 현장 인근 주민의 피해는 1236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48.8%(603건)가 두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 인적 피해로 알려졌다.


직접적 인명 피해는 총 3명으로, 금호타이어 직원인 20대 남성이 대피 과정에서 골정상을 당해 건물안에서 고립된 뒤 구조됐고, 나머지 2명은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으로 화상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

또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개 구획 가운데 서쪽 공장(2공장)의 50∼65%가 불에 탔다.

복구에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피해 주민의 보상과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 등을 위한 특별재난·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지난 17일 광주공장 2공장에서 시작된 이번화재의 원인은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발생한 불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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