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 경남도청 압수수색
공보관실·영상실등 자료 수집
박완수 당선인등 9명 수사 중
"공무원 지시" 제보사건 조사
김점영 기자
kjy@siminilbo.co.kr | 2026-06-09 16:11:05
[창원=김점영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캠프 측의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경까지 경남도청을 압수수색했다.
경남도청 압수수색에는 경찰 10여명이 투입됐으며 도청 내 공보관실과 ENG영상실 등 부서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했다.
경찰은 ENG영상실에서 PC 본체와 도청에서 찍은 영상 저장 스토리지를, 공보관실에서는 PC 본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도청 이외에도 창원 성산구 박 당선인 캠프 사무실과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했다고 의심받는 창원시 의창구 한 디자인 회사 등 여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 앞서 경찰은 현직 도청 공보관실 공무원 집 컴퓨터를 확인하고, 휴대전화도 수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남지사 선거 막판 불거진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과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증거 확보 등을 위해 진행됐다.
앞서 경찰은 박 당선인 캠프 관계자와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 9명을 상대로 한 5건의 흑색선전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중순경부터 5월 초까지 박 당선인 캠프에서 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A씨는 박 당선인 측이 지난 3월 중순경부터 김 후보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포함한 불법 AI 영상을 30여개 제작해 지난 4월 말 삭제된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고 선관위에 제보했다.
또 그 과정에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영상 제작 지시, 도청 내부 자료 제공 등 형태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지목한 경남도청 공무원들은 정무 역할을 하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박 당선인이 경남지사로 재임하던 기간 임용됐다.
이들은 박 당선인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4월 말 사직 후 박 당선인 캠프에 합류했다.
4월 말 이전, 현직 신분으로 A씨에게 영상 제작을 지시하거나 자료를 제공했다면 공무원 선거 중립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 당선인 캠프 측은 선거 직전 의혹이 제기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캠프가 불법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지시·유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영상 제작을 지시한 바 없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며 "보도에 나온 직원의 말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 캠프는 지난 5월31일 A씨와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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