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추석 전 ‘제3지대 창당' 의지 밝혔지만 정치권 냉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4-25 16:17:07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세력이 이기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올 추선 전 ‘신당 창당’ 의지를 밝혔지만 여야 정치권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도 없고, 제가 거기 갈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저는 민주당에 ‘97년도 대통령선거 때 들어와서 오로지 민주당만을 지켜온 사람이고 오히려 민주당의 주인은 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태섭 의원 등 정치권 일각에서 내년 총선 공천 파동이 본격화되는 가을 쯤 신당에 합류하는 여야 정치인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 데 대해서도 "지금은 양당 체제가 공고화돼 있다"며 "심지어 안철수 같은 국민적, 대중적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분도 (제3신당을) 만들었는데 (최종적으로)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거 성공하려면 선거법 개정이 돼야 된다"며 "다당제가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일시적으로 몇 석을 얻더라도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의 필요성과) 성공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단언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쪽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가지고는 안 되고, 뭔가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유권자들도 하시고 저희(정치인)도 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이쪽이 몇 석 더 얻어야 된다, 저쪽이 몇 석 더 얻어야 한다, 이런 얘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지 않냐. 그런 고민을 저 뿐만 아니라 다들 한다”고 신당 창당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제가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 만나서 지금처럼 그냥 가면 내년 총선에 이길 것 같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한다”며 “다들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총선에 대한 신당 목표치를 수도권 30석으로 제시한 근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겸손하게 얘기한 것”이라며 “(국회에) 300석의 의석이 있는데 10%정도를 새로운 세력에게 주면 정말 기존 정당도 확 달라질 것이다. 저는 유권자들이 지금 충분히 10% 정도는 새로운 실험을 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