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미조직 노동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05 16:20:11

“노동조합이 하는 건 성역이 돼선 안 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5일 “조직되지 못한 소외된 젊은이들, 미조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조합이 조직된 곳이 10%인데 나머지 90%는 노동조합 맛도 못보고 있다. 이런 노동자들이 누구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대변하고 이익을 실현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신뢰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느냐, 서로 믿고, 대화하고, 또 어느 하나를 손해 보는 게 아니라 하나가 손해 보면 나는 득을 보고 이런 것들을 엮어서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가면 안 되겠는가”라며 “유연화만 하자는 건 안 되고 어떤 면은 유연화도 하고 어떤 것은 다른 이익이 있도록, 우려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묶고 손해나는 것과 득 보는 것을 엮어서 전체적으로 ‘윈윈’하는 경사노위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 개정안인데 그렇게 되면 노동조합이 결의해서 한 모든 행위는 어떤 행위든지 손해배상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노동조합이 하는 것은 성역이나 면제 조건이 있는 것처럼 돼서는 안 된다. 노동조합이 하더라도 불법적인 건 안 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정부의 세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곳이 과도한 파업을 한다든지 이런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며 “쌍용도 제가 도지사할 때 굉장히 어려웠는데 회사가 망한 정도까지 돼 있는데 사장은 날아갔어도 노동자들은 그대로 일하지 않는가. 이런 분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헌신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망해서 세금으로 투쟁하고 더 달라고만 해서는 안 된다. 부당한 건 말하지만 과도한 요구는 자제돼야 한다”며 “안 망한 회사보다는 망한 회사 노동조합은 조금 더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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