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온몸 멍든 여고생 사망
학대혐의 50대 신도 긴급체포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4-05-16 16:20:39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고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1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에 있다.
그는 전날 오후 8시께 “(여고생)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잘 못먹었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교회 내 방 안에서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 멍이 든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한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그러나 A씨와 B양의 관계, 교회 종파의 성격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가 B양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으며,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인도 확인할 계획이다.
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 피의자를 체포해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범행 동기나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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