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北 잇따른 미사일 발사, 핵보유국 면모 보이는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05 16:21:41
“태평양 전체를 흔들어대는 전략”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북한이 최근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5일 “핵 보유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번도 핵을 가진 북한을 상대해 본 적이 없는데 핵을 가진 북한은 이렇게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인식시키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지났으니 일본을 노골적으로 협박하는 것이고 괌을 향하는 능력도 보여줬기 때문에 이제는 인도태평양의 미군기지도 위협할 것”이라며 “괌은 아시아 최대 미군기지니까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타격 지점인데 전체적으로는 태평양 전체를 흔들어대는 전략 자산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보면 이런 전략적 도발은 중국의 당 대회가 끝나고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었는데 어제 그 상식이 깨졌다”라며 “이제 중국이고 뭐고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서 자기 갈 길을 간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 예상보다는 훨씬 더 대담하고 공세적, 핵 모략 정책법 통과는 빈말이 아니고 이런 걸 서서히 상대방에게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낙탄한 것에 대해서는 “실전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 국민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도 있는, 무기가 아니라 흉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번 낙탄 사고, 이것도 북한이 도발해서 우리가 대응 사격으로 하는 중요한 작전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철저히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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