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국내 인구 31% 급감··· 세계 '29→59위'
내년부터 마이너스 성장률... 2072년 3600만명
노인비율 '19.2→47.7%'... 노년 부양비 3.8배↑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09-23 16:27:50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앞으로 약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 순위가 30계단 추락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23일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6000만명에서 계속 증가해 2072년에는 20억6000만명 늘어난 102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1600만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가 25.2% 증가할 때 한국 인구는 30.8% 줄어드는 것이다. 그 결과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2년 59위로 30계단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 자료는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과,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237개 국가(지역)를 대상으로 비교한 것이다.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한국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것이다.
아울러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늘어나 3.8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중위 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 2072년 기준 세계(39.2세), 유럽(48.0%), 북아메리카(44.1세)보다 한참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 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최하위다.
207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전망돼,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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