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형 개인전 'Crimson Élan Vital–붉은 생의 도약' 개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6-01-28 16:28:22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새해를 여는 갤러리위의 첫 전시로, 갤러리위 청담은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손진형 작가의 개인전 'Crimson Élan Vital–붉은 생의 도약'을 28일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생의 도약(élan vital)’이라는 개념을 2026년이라는 시간적 맥락과 붉은 말의 상징 위에 다시 놓아보는 자리다.

한해의 시작점에서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 삶의 에너지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어떻게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지를 함께 질문하고자 한다.

손진형의 회화에 등장하는 말은 단순한 이미지나 상징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신화 속 영물인 기린(Qilin)의 평화와 덕성을 품은 존재이자, 인간과 가장 오래 호흡해온 동반자로서 생명의 감각을 환기하는 매개체다.

작가는 말이라는 형상을 통해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 즉 속도와 효율의 논리에 가려진 삶의 온기와 내면의 리듬을 화면 위에 다시 불러온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붉음(Crimson)’에 주목한다.

갤러리위 청담의 공간은 이번 전시에서 하나의 ‘호흡의 장’으로 기획됐다.

관람객은 말의 응시와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고, 화면 앞에 머무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작품과 함께 머무는 감각적 체험으로 이어진다.

전시는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리듬을 되찾는 여정을 조용히 돕는 구조로 구성됐다.

《Crimson Élan Vital – 붉은 생의 도약》은 거창한 선언보다 조용한 질문을 택한다.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속도로 생의 에너지를 감각하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계기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이 공간에서 시작되는 작은 도약이, 각자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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