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정신’ 헌법 수록 개헌 의견 엇갈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5-18 16:32:01
성일종 “지금은 권력 초기...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김기현 “헌법, 손 볼 때 돼...적극 검토 계획 있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개헌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8일 “지금은 개헌 이야기를 꺼내는 게 권력 초기라서 시기적으로 좀 맞지 않는다”라고 거리를 두었으나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의 의견을 한번 수렴해 볼 때가 됐다”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2~3년 뒤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 가서 (개헌 논의를) 꺼내게 될 때는 자연스럽게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시기상조론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개헌 논의를 위한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어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민투표가 있어야 한다”며 “순리적으로 푼다면 우리가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권력 구조하고 여러 가지를 다룰 때 한꺼번에 같이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헌법을 한번 손볼 때가 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대통령제를 더 고집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되면서 생기는 국론 분열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개헌을 논의한다면 권력 구조의 개편도 당연히 논의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당이나 정파의 의견이 녹여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이 다 통합돼 최종적으로 개헌이 됐으면 좋겠다”며 “개헌 논의는 대통령 선거 전에는 바람직하지 않아 반대했는데 이제 대선을 마쳤으니까 조금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시간을 가지고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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