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코인 유출' 1차 탈취자 자수… 2차 탈취자 추적

'체납자 USB 압류' 보도자료서 니모닉 코드 노출
PRTG코인 400만개 빠져나가… 한화 69억 상당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6-03-03 16:35:28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국세청이 압류한 가상자산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자수한 1차 탈취자를 검거하고, 추가 범행을 저지른 2차 탈취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청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1차 탈취자가 지난달 28일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에 자수서를 제출해 1일 이를 토대로 검거하고 2차 탈취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국세청이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담긴 콜드월렛 USB 4개를 압류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보도자료에는 지갑의 '니모닉 코드(복구용 비밀문구)'가 포함되면서 외부에 노출됐고, 이후 해당 전자지갑에 보관돼 있던 가상자산이 외부로 빠져나간 정황이 드러났다.

1차 탈취자는 코인을 빼돌린 뒤 다시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또 다른 인물이 추가로 자산을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국세청의 수사의뢰를 접수한 직후 내사에 착수했고, 현재는 정식 수사로 전환한 상태다.

경찰은 1차 탈취자에 대해 "자수서를 제출했고 관련 내용을 확보해 신병 확보가 된 것은 아니다"라며 "연령대는 40대이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차 탈취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특정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가상자산을 압류당한 인물이 탈취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출된 가상자산은 PRTG 코인 약 400만개로, 약 480만달러(한화 약 69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피해) 액수 부분도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고 시세도 변동 돼서 확인 중"이라며 "코인 자체가 자주 거래되는 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세청의 과실 여부와 관련해서는 "행정 업무의 실수에 대해 진술이 이뤄진 건 있는데 다른 걸 전제로 해서 하는 건 없다"라고 답했다.

이와 별도로 강남경찰서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이 분실된 사건과 관련해 수사ㆍ감찰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건 자체가 진행 중"이라며 "사건이 정리된 뒤 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3일부터 압수물 관리 체계 개선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며 압수 절차를 압수 준비, 압수, 보관, 송치 네 단계로 세부 규정해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상반기 내에는 압수한 가상자산을 전문 사업자에게 위탁 보관하는 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가상자산 압수 관련 매뉴얼 역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무안공항 참사 수사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12일 (무안)공항 개항공사 발주 자료를 추가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특수본)'와 관련해서는 "총 108건을 수사 중"이라며 (2차 종합특검에) 사건 목록을 전달했고 인계를 위한 협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인적 구성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사건을 넘기고 나서 잔여 사건의 규모와 성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특수본 1팀이 가진 사건이 경북청과 이종호 사건"이라며 "2차 종합특검으로 넘어가지 않을 걸로 예상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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