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박스, 제15회 변호사시험서 높은 성적 기록···법률 AI 추론 성능 입증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6-04-24 16:36:22
엘박스 AI는 공법, 형사법, 민사법 선택형 시험 150문항 중 141개를 맞춰 정답률 94%를 기록했다. 이는 당해 합격선인 99개를 42개 상회하는 수치다.
논술형인 사례형 시험에서도 528점(만점 750점)을 획득하며 ChatGPT, Gemini, Claude 등 글로벌 범용 AI 모델 대비 최대 218점의 점수 차를 나타냈다. 성적 평가는 인공지능 학회 EACL 2026에서 엘박스가 발표한 논문의 방법론을 적용해 자체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법률 특화 모델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엘박스 AI는 민사집행법 및 국회법 관련 고난도 쟁점인 청구이의의 소, 자유위임원칙 등을 정확히 식별하는 능력을 보였다. 단순한 지식 인출을 넘어 변호사의 실무 역량과 직결되는 사실관계 해석과 법리 포섭 과정을 완결성 있게 서술하며 논리적인 결론 도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성과는 2025년 11월 단행한 에이전틱(Agentic) AI로의 서비스 전환이 뒷받침된 결과다. 엘박스의 에이전틱 AI는 법률 전문가의 사고 흐름을 모사하여 쟁점 도출, 판례 리서치, 사안 적용 등 추론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수행한다. 이는 복잡한 법률 문제를 다각도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기여했다.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엘박스는 사법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대법원의 ‘재판지원 AI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여 AI 서비스 워크플로우 설계와 성능 평가 체계 수립을 맡고 있다. 2028년까지 4년간 총 145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국가 사법 인프라 현대화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현재 국내 변호사의 70%가 엘박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로펌과 대기업 법무팀 등 고객사 수는 1,600여 개를 돌파했다. 엘박스는 EMNLP, EACL 등 권위 있는 자연어처리 학회에 논문을 지속 출간하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하고 법률 AI 시장 내 선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엘박스 이진 대표는 “2024년 하반기 LLM의 추론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다양한 추론 모델이 앞다퉈 출시되었고, 2025년 하반기부터는 LLM의 추론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에이전틱 AI가 기술 트렌드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며 “엘박스는 작년 11월 에이전틱 AI 구조로 서비스를 전환하며 이러한 기술적 변화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법률 전문가의 문제 해결 과정을 정교하게 모사한 에이전트 설계가 실질적인 법률 문제 해결능력 제고로 이어졌고, 이번 변호사시험 사례형 시험에서 범용 AI를 압도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법률 전문가의 업무를 혁신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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