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장안동 화재서 맨몸으로 이웃 구한 '숨은 영웅' 의상자 지정 추진

소화기 들고 초기 진화
주민 4명 대피
본인은 유독가스 흡입으로 치료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6-01-09 17:50:50

▲ 화재 현장.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 정택은씨.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 장안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압하고 주민을 구한 ‘숨은 영웅’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57분께 장안동의 한 주택 3층 계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때 인근에 있던 정택은씨(61)가 사무실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정씨는 불이 번지기 전 소화기를 분사해 초기 진화에 성공했고, “밖으로 나오세요”라고 외치며 주민 4명을 대피시켰다.

관할 소방서는 정씨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큰불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씨는 진화 과정에서 유독가스를 과다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4일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다. 정씨는 사단법인 대한인명구조단 동대문지부 단장을 맡고 있다.

구는 정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리기 위해 구청장 표창을 수여하고 보건복지부 의상자 지정 신청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안전상 추천도 검토하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이웃을 위해 몸을 던진 시민의 헌신이 지역사회를 지키는 든든한 힘”이라며 “정 단장의 용감한 대응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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