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차기 지도부 출마 가능성 시사.."주변에서 권유 많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8-23 16:43:17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일부 인사 저격수로 변신한 이준석 전 대표를 상대로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차기 지도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장 이사장은 23일 '최고위원 혹은 당대표 도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변에 권유를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고 고민하고 있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장 이사장은 "다만 제가 해야 할 일이 청년정치학과 청년 인프라를 조금 더 만드는 게 우선인지, 청년 정치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하는 것이 우선인지 숙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이사장은 앞서 이른바 '이준석키즈'들을 겨냥해 "사회생활을 안 해본 청년정치인들은 '여의도 2시 청년'"이라며 "금수저, 흙수저라는 걸 떠나서 엄마 카드로 정치하는 문화가 과연 동년배 청년들의 공감을 살 수 있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저는 1원 한 장 상속이나 증여받은 적이 없다"며 "자기가 땀 흘려서 번 돈으로 우리 국가에 세금을 내면서, 그 와중에 느낀 여러 고충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게 건전한 청년 정치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나 다른 분들이 아무리 인터뷰를 해도 언론이 많이 안 받아주는 건 이준석 전 대표가 하는 말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어서"라며 "이 전 대표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이 전 대표의 '거짓말'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YTN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 전 대표가 "장 이사장이 김병민 당협위원장은 '김종인계'라서 불이익 본 것 아니냐,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언급한 발언을 겨냥해 "최근 방송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헌신한 김병민 위원장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이 전 대표가 아침 라디오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이사장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해당 발언을 처음 언급한 사람으로 장 이사장을 지목하면서 "앞으로 그런 언급을 처음 하고 구문을 만든 것에 대해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이사장은 "제 기자회견의 배후설을 퍼트린 분들에게 정작 다른 배후가 있는 것은 아닌가? 믿고 싶지 않다고 반박했을 뿐"이라며 "해당 발언의 예시에도 김병민 위원장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마 이 전 대표는 강성 팬덤이 짜깁기한 일방적 주장을 토대로 삼은 것 같다"며 "이래서 우리도 강성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고 수행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이 전 대표, 본인이 라디오에서 말한 사실과 다른 주장에는 어떤 책임을 질 생각이냐"며 "강성 팬덤과 이 전 대표에게 단 한 마디 쓴소리도 못 하는 청년 이핵관(이 전 대표 핵심 관계자)들을 멀리하고, 이 전 대표를 아끼는 많은 정치 선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성공했던 방식이 체급이 높은 정치인 공격하고 비판했는데 제가 이틀간 벤치마킹했다"며 "이 방식으로 이 전 대표가 성공했겠지만, 당대표급 지도자가 된 이후에는 이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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