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김치전문생산단지 사업 본격화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2-02-03 16:44:05

원료공급단지 조성사업 시동

4년간 290억 들여 설비 지원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김치전문생산단지 조성 등 김치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군은 지난 2021년 김치수출단지 조성사업을 신규 국고건의 사업으로 선정, 각계 의견 수렴 및 전문기관 간담회를 연달아 갖고 계획을 구체화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명현관 군수도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국비 확보에 나선 결과 올해 김치원료공급단지 지원사업 설계비로 5억8000만원이 반영되는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김치원료공급단지 조성은 김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가격안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실시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다.

2025년까지 총 2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산지에 원료 물류센터 및 절임배추 설비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은 가을·겨울배추 재배면적이 4995ha에 이르는 최대 배추 주산지이자 연간 3만7000여톤의 절임배추를 가공, 출하하는 김치 원료의 대표 공급처로서 사업 추진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의 100억원 규모 광역단위 채소류출하조절센터를 유치하면서 연중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등 연계 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중국산 절임배추 파동 이후 국산김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 강화를 위한 김치 문화 세계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김치 원료공급단지의 조기가동과 국비 보조율의 상향을 건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이 역점 추진해온 김치 전문 생산단지 조성사업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군은 원재료 및 식품 저장·물류센터, 가공공장, 김치 성분 기능성 연구센터(실증ㆍ분석), 창업·수출·R&D 등 지원 인프라가 집적된 480억원 규모의 김치 전문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은 해남군이 중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할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으로 국비 확보와 공모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적 차원의 경쟁력을 갖춘 해남김치로 수입 김치의 99%를 차지하는 중국산 김치를 해남김치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수출주도형 전략산업 육성까지 이어지는 김치문화의 세계화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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