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활동' 보이스피싱 1세대 총책 검거
50대 2명 국제공조로 붙잡혀
조영환 기자
cho2@siminilbo.co.kr | 2026-10-28 16:46:14
중국에서 장기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범죄 수익으로 사업체까지 운영해 온 조직 총책과 악성 앱 공급책이 국제공조 수사 끝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사기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50대 A씨와 악성 앱 제작·공급책인 50대 B씨를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국 광둥성 일대에 거점을 마련하고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는다. 범행 기간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로,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145명, 피해액은 약 15억원이다.
B씨는 2018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화 가로채기 기능 등이 담긴 악성 앱을 제작해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 규모는 125명, 약 10억원이다.
경찰은 두 사람의 범행이 확인된 기간과 피해액 외에도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초기 조직으로 알려진 이른바 '김미영 팀장' 조직에서 범행 수법을 익힌 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직은 콜센터 팀장과 상담원, 국내 인출책 등이 역할을 나눠 범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피해자에게 신용등급 상향 비용이나 보증보험료 등을 먼저 내야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돈을 받아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A씨는 중국에서 20개 가맹점을 둔 외식 사업가로 활동했으며, B씨도 국내 속옷 업체의 중국 지사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 범죄 수익을 사업체 운영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후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공조 작전인 '브레이킹 체인스' 대상자로 선정해 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한 끝에 이들을 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국내 수사에서 확보한 진술과 해외 소재 단서를 국제공조로 연결해 보이스피싱 1세대 총책을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로 강제송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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