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적인, 6.25 전쟁서 잊혀진 여성스파이 조명한 뮤지컬 ‘RABBIT’ 공연
이창훈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3-11-27 16:56:17
극단 적인이 주최, 주관하여 오는 12월 1일(금)부터 12월 10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RABBIT’은 1950년 6월 24일 사촌언니 결혼식이 치러지는 중 갑작스러운 북한의 남침으로 가족과 친구를 모두 잃고 혼자 피난길에 오르게 된 순임의 이야기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 하루 아침에 그 행복을 빼앗기게 된 순임은 북한으로 보낼 여성 첩보원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군대에 자원한 후 켈로(KLO) 부대에서 여성 첩보원으로 활약하게 되는데, 극 제목인 ‘RABBIT’은 순임의 암호명을 나타낸다.
직접 전쟁에 뛰어들어 종전의 영웅이 된 여성 스파이 이야기이자 역사 속에 등장한 적이 없었고 알려지지도 않았던 영웅의 서사를 바탕으로 잊지 말아야 할 전쟁의 아픈 이야기를 알리는 극이라는 점에서도 가치를 갖는다.
이민진, 이성연 배우가 주인공 순임을 맡았으며 북한군 대위로써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죽는 것으로 보기 힘들어하는 무혁 역은 김우성, 한지한이 맡았다. 이 외 극단 적인 소속 스탭과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윤소희 연출, 윤소희 배지은 공동 집필했다.
극단 적인 관계자는 “전쟁이 주는 폐해를 순임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자 했다”며 “부제와 같이 잊혀진 암호명처럼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통해 잊혀지고 사라졌지만 그 때를 기억해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작뮤지컬 ‘RABBIT’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 6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 예스24.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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