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랄청년들의 제주 숲에서 나누는 희망밥상, 요가·음식·음악으로 이어진 문화교류의 장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11-05 17:11:19

  제주에서 숲 힐링소통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는 곶자랄청년들은 WAO 필리핀 커뮤니티와 함께 지난 플로깅 행사에 이어 따뜻한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카카오 제주 임팩트 챌린지(JIC)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요가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며 서로의 긴장을 풀고, 자연 속에서 진정한 쉼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시작됐다.

프로그램은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필리핀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전통 음식을 준비했고, 한국 참가자들은 한국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했다. 그리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일과 커뮤니티 내에서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또한 정부지원사업 담당 실무자의 자문 시간을 통해 자본금 마련과 커뮤니티의 지속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 이어서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생활밀착형 한국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Knock Knock팀과 한국어 보드게임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고 즐겁게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프로그램에서는 필리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친구들을 초대해 자신들이 잘하는 음식, 노래, 음악을 선보이며 더욱 활기찬 소통의 장을 열었다. 여기에 청년음악커뮤니티 ‘단비팀’이 버스킹 공연을 펼쳐, 참가자 모두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문화와 감정이 교차하는 따뜻한 시간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공연이나 플리마켓 참여 등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곶자랄청년들의 김다희 팀원은 “행사 전후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행사 전에는 참가자 10명 중 3명이 ‘한국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다’고 응답했고, 절반은 차별이나 불평등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행사 후에는 10명 중 9명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0명 전원이 ‘스트레스가 줄었다’, ‘활동 중 의견이 존중받았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가장 인상 깊은 활동으로 공연 프로그램, 음식 나누기, 요가, 레크레이션 등을 꼽았으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만남을 위해 단체 등록과 정기적인 모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숲에서 나누는 희망밥상’은 단순한 문화체험을 넘어, 함께 성장하며 상호 존중과 회복을 배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곶자랄청년들은 앞으로도 필리핀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이어가며, 이주민들이 제주 지역 사회 속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