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 ‘아침식사 조례’ 전국 확산 조짐
여·야 앞다퉈 대학 천원 식사 지원 경쟁...전남도의회‘아침식사 지원 조례안’발의로 이어져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3-05-17 17:32:48
해남군의회 박종부 의원이 대표발의 제정한 ‘해남군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는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의 지원범위, 아침식사 실태조사 등 계획수립 ▲관내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아침 간편식 개발 및 소비 촉진 ▲지역농협과 교육지원청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는 일선 학교, 기관 및 사업장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농수축산물의 소비 촉진과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주민의 건강증진, 나아가 의료비 지출 절감 및 국가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으로 이어져 제19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상 수상, 스포츠서울 선정 이노베이션 대상 선정 등 조례의 창의성·참신성과 혁신 파급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해남군에서는 조례에 따라 식생활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22일부터는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밥을 먹고 인증하면 상품을 증정하는‘아침먹고 땡!’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후로도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문화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학 구내식당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함께 해남군의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문화’ 조성에 큰 호응이 이어지자, 지난 2일 전라남도의회에서도 도내 대학과 근로자에게 아침식사를 지원하는 내용의 「전라남도 아침식사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문화’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으로의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박종부 의원은 “아침 식사는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 해소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해남에서 시작된 작은 바람이 전라남도를 거쳐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전 국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해 많은 농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해남군의 공직자들이 군민을 위해 더욱 더 힘을 내 봉사할 수 있도록 군은 물론 직원들과 협의해 지역 상인들이 피해없고 시장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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