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함께 빚는 한가위, 나눔의 정’ 행사 현장을 가다

함께 빚은 송편, 퍼져 나간 온정

최광대 기자

ckd@siminilbo.co.kr | 2025-09-19 16:28:16

[남양주=최광대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남양주시가 후원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9월 18일 화도읍 디스플레인 베이커리카페에서 열린 ‘함께 빚는 한가위, 나눔의 정(情)’ 행사에서 송편을 빚는 손끝에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따뜻한 나눔의 정신이 담겨 있었다.

 

이번 행사는 남양주시복지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북부지회가 공동 주최하고, 동부희망케어센터가 주관해 진행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조성대 시의회 의장, 권인욱 경기북부지회 회장, 원병일 재단 대표이사, 그리고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등 고액 기부자 20여 명이 함께했다. 지역 주민과 아동까지 더해져 약 60명이 모인 현장은 작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참석자들은 송편을 직접 빚으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키트’를 제작했다. 완성된 송편은 저소득 가정 20가구에 전달됐고, 총 200가구에 지원 물품이 나눠졌다.

  

 

이날 현장의 또 다른 의미는 성금 전달이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북부지회는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표해 남양주시에 1억6천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3천250만 원은 남양주시의 취약계층 지원에 쓰이게 된다. 주광덕 시장은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명절을 위해 다양한 나눔과 연대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액 기부자들의 참여는 단순한 기금 후원을 넘어 직접 이웃을 찾아 손길을 나누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으로 이어졌다. 조성대 시의회 의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부자들이 보여주신 따뜻한 마음이 남양주를 더 희망찬 도시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그치지 않고 나눔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남양주시복지재단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관내 취약계층 530가구에 명절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 ‘함께 빚는 한가위, 나눔의 정’ 행사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남양주시가 지향하는 복지 공동체의 방향을 잘 보여준다. 음식을 함께 나누는 행위는 공동체적 연대의 상징이자, 지역사회 주민과 후원자, 지방정부가 함께 어우러진 협력의 장을 의미한다.

 

남양주시가 보여준 이번 명절 나눔은 단 한 끼의 송편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려 더 나은 도시를 만들고, 나눔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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