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 고도제한 완화' 적극 환영
김길성 중구청장 "30여 년간 남산자락 구민들이 감내했던 불편 덜어줄 것으로 기대"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06-30 21:08:43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남산과 북한산, 국회의사당 주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해온 서울의 고도지구 제도를 개편하는 '신 고도지구 구상안'을 마련해 오는 7월6일 열람공고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산 주변은 20m 이하에서 최고 45m로, 남산 약수역세권 일대는 20m 이하에서 최고 40m로 높이 제한이 각각 조정된다. 아울러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도 51m 이하에서 170m 이하로 대폭 완화된다.
중구에 따르면 이번 구상안은 30년 동안 지속돼 온 남산 고도제한 규제가 처음으로 풀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12m, 20m로 규제됐던 지역은 20m에서 최대 40m로 세분화하여 관리하며, 이 중에서도 특히 약수역 일대는 기존 20m에서 지형차를 고려하여 32m에서 40m까지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그동안 남산 고도지구는 획일적이고 강력한 높이 규제에 막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어려웠고 주거 환경은 점점 악화 일로에 놓였다"며 "이번 재정비안은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다. 비록 완화 폭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낙후된 남산자락 주거지가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남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구민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었다. 이번 재정비안은 지난 30여 년간 남산자락 중구민들이 감내했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는 구민의 오래된 염원이었다. 그러나 서울 시민에게 남산이 갖는 상징성으로 인해 구민의 요구는 번번이 외면당했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접근 방법을 완전히 바꿨다. 서울시, 전문가, 주민협의체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합리적 규제 완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미 남산이 보이지 않는 곳은 적정선까지 제한을 완화하고, 경관 관리가 필요한 곳은 규제를 남겨두는 등 합리적 접점을 찾기 위해 다각적으로 고민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재정비안이 확정되면 1만5000여명 구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주거 여건 개선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준주거지역임에도 주변 지역과의 현격한 높이 차이로 토지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회현동 퇴계로변과 다산동 약수사거리는 큰 폭으로 완화돼 막혔던 개발 숨통이 틔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람 되면 주민 의견을 더 넓고 깊게 수렴해 서울시에 전달하고 오늘 발표된 구상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시와 협조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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