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화재, 2명 사망… 警, 24일 2차 합동감식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8-12-23 18:54:02
[시민일보=이대우 기자]2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건물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24일 2차 합동 감식에 나선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과 함께 24일 오전 11시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을 한다.
지난 22일 오전 11시4분께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2층짜리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층 업소 내부를 완전히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건물 2층에 있던 여성 6명이 구조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박모(50)씨 등 2명은 사망했다.
또한 나머지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1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오후 1시50분~4시 진행된 1차 감식 결과 불은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A씨(27)는 잠을 자던 중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소방관의 도움으로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축법 등 관련법 위반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을 지정하고 여성단체와 함께 피해자 심리안정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구도 즉각적인 구호 조치에 나섰다. 강동구는 이재민들을 위해 천호2동 자치회관 4층을 임시주거시설로 조성하고, 음료·식료품·의류·침구 등 생활필수품을 구호물품으로 제공했다.
또 사상자의 장제(葬制)비와 피해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피해자 및 유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금일 화재 사고로 돌아가신 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상황에 맞는 지원책을 강구해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곳은 일명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곳으로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를 앞두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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