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여청단 단장 "유흥탐정 리스트면 1조원 모을 수 있어"...1천300만개 리스트의 진실은?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2-11 06:00:26
최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의 탈을 쓰고 각종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과 '밤의 황제'라 불리는 그들의 단장, 신 씨에 대한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신 씨는 유흥탐정과 관련해 제작진에게 "성매수 남성 데이터베이스를 자신이 여청단 활동을 하면서 확보했는데, 그 수가 무려 1300만 명이나 되더라"고 털어놨다. 신 씨는 "대한민국의 성매수자 데이터베이스를 다 얻게 된다면 1조원 모으는 것도 가능하다"며 "대한민국은 마약까진 모르겠지만 섹스공화국이라고 저는 확정하고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유흥탐정'은 지난해 8월 말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퇴폐업소 출입 추적사이트다.
성매매ㆍ유흥업소 종사자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개인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데 이때 수집한 전화번호 목록을 파일로 저장해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탐정’이 정보를 조회하는 데이터베이스는 이 파일들을 모아 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자료들을 토대로 전화번호 등 신상 정보를 입력하면 유흥업소 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한편 유흥탐정은 지난해 10월 성매매 업소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의뢰인들의 성매매 기록을 조회해 주고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아 운영자 이 씨가 경찰에 검거되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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