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부시 訪韓 반대”

“對北적대·무기구매 강요”

시민일보

| 2002-02-07 18:31:19

시민사회-종교단체가 잇따라 최근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부시 대통령의 방한기간중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키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미대사관 등 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키로 했다.

소파개정국민행동 등 9개 시민-통일단체는 6일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옆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부시 대통령은 한국 방문동안 대북 적대정책과 무기구매를 강요할 것이 분명한 만큼 방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 방한 반대를 위해 오는 18일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하고 방한 기간중인 오는 20일에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해 미국의 전쟁위협을 규탄할 계획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평화를 위한 한반도 주민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한반도 운명의 일차적인 당사자는 한국민이라는 점을 존중해야 마땅하다”며 “그러한 대승적 인식의 전환이 없는 한 우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단연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종교단체들이 연합한 통일연대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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