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시민일보

| 2002-04-24 17:25:11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02 전주국제영화제(JIFF·조직위원장 최 민)의 상영작은 30개국에서 출품한 271편이다.

경쟁부문인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은 중국과 일본 중심에서 탈피해 홍콩과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지역 작품들도 선보인다.

얀 얀 막(홍콩)의 탐미적 로드무비인 `형’과 마리 오하라(필리핀)의 `악령’ 리 위(중국)가 레즈비언 관계를 통해 중국사회의 성(性)을 고발한 `물고기와 코끼리’등 17편이 상영된다.

역시 경쟁부문인 `디지털 개입’은 디지털 미디어의 가능성을 향한 새로운 발언과 탐색을 과감히 선택한 10개국 15편이 선보인다.

이 중 에단 호크(미국)의 `첼시 호텔’과 로버트 글린스키(폴란드)의 `안녕, 테레스카’등이 눈길을 끈다.

비경쟁 메인 프로그램인 `현재의 영화’는 다소 생소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남미영화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베로니카 첸의 `끽연 구역’과 리산드로 알론소의 `자유’ 등 아르헨티나 독립영화와 함께 제라드 토트(멕시코)의 `거리의 아이들’이 그것이다.


변화를 꿈꾸는 한국영화의 향연 `한국영화의 흐름’에는 남기웅의 `우렁각시’ 조민호의 `정글주스’ 등이 소개돼 한국영화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새로운 언어와 흐름을 전한다.

`한국 단편의 선택:비평가 주간’은 디지털과 코미디, 노스탤지어와 시네키드, 짓눌린 역사와 가족 부재 등 4가지 주제로 한국영화의 미래를 조망한다.

`섹션 2002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는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문이다.

독립 애니메이션과 작가주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 부문에서는 `라울 세르베 회고전’을 시작으로 체코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일별하고 전쟁과 관련된 애니메이션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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