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성차별 논란
서울시 별정직 여성공무원 21명 ‘재고’호소
시민일보
| 2002-05-07 17:04:52
무더기로 옷을 벗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는 서울시 별정직 여성 공무원21명이 “너무 가혹다"며 시 지휘부에 ‘재고’를 호소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여성발전센터 소속 별정직 훈련 공무원22명(여성 21명, 남성 1명)을 8월30일까지 해임한다는 계획을 통보하자 이들은 “구조조정에도 성차별이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부분이 경력 10년 이상에 직급 7, 8급인 이들은 조리사 미용사 등의 자격증을 가지고 주로 센터강사로 활동해 왔다.
구조조정 당사자인 모씨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만만한 여성들만 자르려 든다”며 “엄정한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씨는 또 “만만한 별정직 여성 훈련 공무원들을 구조조정의 희생자로 만들려는 시청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 관계자는 “98년부터 진행중인 직원 구조조정의 일환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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