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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터번스
시민일보
| 2002-05-09 17:26:03
‘디스터번스’는 살인자와 목격자의 위험한 동거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룬 블록버스터급 액션 스릴러다.
지난해 11월 초 개봉후 6주 연속 전미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에 머무르며 9.11 뉴욕테러 이후 침체기에 빠져있던 영화 시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미 3천여개 극장에서 동시개봉해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과시한 ‘디스터번스’는 존 트라볼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와 종반부까지 예상할 수 없는 팽팽한 극적 긴장감이 볼 만한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가정이 동시에 가장 위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독특한 설정아래 완전범죄를 노리는 살인자와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유일한 목격자 사이의 심리전이 관객을 압도한다.
엄마의 재혼후 새아빠 릭과 지내는 대니는 점점 릭과 심한 갈등을 빚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몇시간 동안 사라졌던 대니가 친아빠 프랭크를 찾아온다. 두려움에 떠는 대니는 릭이 한 남자를 살인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니가 지목한 살인 현장에서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해 경찰은 모든 것이 새 아빠를 싫어하는 대니의 거짓말이라고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한다. 아들의 말을 믿기 힘든 프랭크 또한 대니를 전처 수잔과 새아빠 릭에게 돌려보낸다.
며칠 후 대니를 찾아온 프랭크는 대니로부터 모든 것이 자신의 거짓말이라며 돌변한 태도를 보고 릭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하고, 프랭크의 집요한 추적이 펼쳐진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라도 하는 아버지 프랭크 역을 맡은 존트라볼타는 부드러우면서도 태풍 같은 강인함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으로, 히치콕의 ‘사이코’, ‘더셀’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빈스 본은 완전범죄를 노리는 살인자 릭 역을 맡아 존 트라볼타와 선악의 축을 이루며 열연했다. 24일 전국 주요상영관 개봉.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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