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고정- EBS‘시사다큐 - 움직이는 세계’

세계 정치인 비리행태‘낱낱이’

시민일보

| 2002-07-10 16:19:56

EBS ‘시사다큐 -움직이는 세계’에서는 대만, 미국, 이탈리아, 남미 등 세계 각처에서 나타난 각종 정치인들의 비리 행태를 조명한 시사 다큐멘터리를 오는 17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국회 안에서 주먹싸움을 벌이는 대만의 국회의원부터 마약사업의 중심에 서있는 러시아의 정치가, 최후의 순간까지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미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집중 조명된다.

인도, 태국 등 민주주의의 정치가 길지 않은 나라에서는 의회 내에서 몸싸움이 자주 일어나고 이탈리아 의원들은 프로축구 경기의 주심판정 때문에 싸움을 벌인다.

신문, TV 등에 주목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들도 보여준다. 정계에 입문한 무솔리니의 손녀는 텔레비전 토크쇼에서 육탄전을 벌였고, 전직 포르노 배우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례는 이미 세계의 많은 언론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정치 스캔들이 가장 흔한 나라는 러시아. 러시아 정치인들은 쇼맨십, 스캔들, 몸싸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인기를 얻으려고 하고 국민들도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 선진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영국 정계는 스캔들로 얼룩졌으며 사생활이 언론에 많이 공개되는 미국 정치인들은 계속 고백을 한다.

이밖에 동물이 시장후보로 나온 해프닝도 소개된다. 남미의 한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정치인들의 부패를 보다 못해 시장후보로 염소를 내세웠다.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염소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으나 선거 직전 다른 후보자들에게 암살당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 프로그램의 권혁미 PD는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의 행위를 비판하면서도 결국 이들을 용인하는 것도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며 “현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정치인들의 이면을 살펴보고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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