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자질을 갖춰라
수도권부 기자 이장성
시민일보
| 2002-09-08 14:25:57
{ILINK:1} 자치단체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기초 의원들의 책무이며 자신들을 선택해준 주민들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의원들은 집행부가 실시한 행정이 시민들을 위해 적법하고 효율적으로 쓰였는지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이었는지 전반적인 사전검토와 자료수집으로 선심성 예산낭비 등 시정할 것을 명확하게 지적해야 할 것이다.
안성시 의회는 지난 2일부터 정례회를 개최하고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의원들은 감사보고자료는 검토해 보지도 않은 채 회의 도중 집행부에 방대한 자료제출 요구와 타당성 없는 질책으로 말꼬리나 잡는 행정사무감사로 일관하고 있어 과장이하 4∼5명의 계장이 하루종일 감사장에 붙들려 민원이 야기되기도 했다.
11명의 초선의원을 주축으로 실시되는 이번 감사는 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전문지식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위상 찾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일부의원은 자리를 비우기 일수이고 회의 도중에 핸드폰을 받는가 하면 원활한 회의진행을 해야할 위원장이 과거 자신과 연루됐던 일을 연계한 질문을 하는등 공인으로서 자질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초선의원 일수록 더 많은 연구와 공부를 하여 실질적으로 시민들을 대표해 집행부의 감시 견제 능력을 키워나가야만 한다. 10여일 남은 기간만이라도 노력하는 의원의 모습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진정한 공인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토록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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