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시민일보
| 2002-10-18 18:01:49
▲ 요절 (조용훈 著 효형출판刊 356쪽 12,000원) 이중섭, 손상기, 나혜석, 최욱경, 윤두서, 오윤, 류인, 이인상, 전기, 구본웅, 이인성, 김종태 등 요절 화가 12명의 불꽃같은 삶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타고난 열정, 치유 불가능한 고독, 스스로 감당해낼 수 없는 광기와 예술혼, 죽음과도 맞바꿀 사랑 때문에 결코 평범하거나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삶의 무게를 지고 살다 갔다.
이들의 삶이 아름다웠고 평생을 다 바쳐도 그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고 위안하더라도 결국 짧은 생에 대한 안타까움과 허망함은 털어낼 수 없다.
▲ 역전 풍경-서울역 부근 1968-1983 (김기찬 사진 눈빛刊 148쪽 20,000원) ‘골목안 풍경’의 사진가 김기찬씨가 1968년부터 1983년까지 서울역 부근을 스케치한 사진 120여점을 모았다.
그는 서울역 부근을 서성거리면서 서울역에 갓 도착한 사람들과 길거리의 행상들을 포착해냈다. 식솔을 이끌고 서울로 상경한 사람들, 자식에게 줄 농산물 꾸러미를 지거나 이고 도착한 촌로들, 냉차장수, 우산장수 등 서울역 부근 행상들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 바이탈 사인 2002 (월드워치연구소 著 환경정책연구회 譯 도요새刊 219쪽. 15,000원) 1974년 창립돼 현재 14명의 연구원이 활동하고 있는 월드워치연구소는 환경문제에 관한 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다.
매년 초 지구 곳곳의 환경오염과 생태파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지구환경보고서(State of the World)’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의 기초 데이터를 모아놓은 책이 바로 바이탈 사인(Vital Signs)시리즈이다. 이 책에 따르면 여전히 12억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에 못미치는 소득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매년 300만명 이상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1억-1억5천만명이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삶에는 핵심적인 부분이 있으며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면 우리각자는 삶을 행복하고 충만한 모습으로 만들기 위한 강력한 힘을 스스로에게서 이끌어낼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열 가지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지금의 나를 만든 가장 중요한 일곱 가지 선택은 어떤 것인가’, ‘나의 세계에서 가장 중심적인 다섯 명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떻게 나라는 사람을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 대한민국에는 성공할 자유가 있다 (이형석 著 미디어24刊 320쪽 12,000원) 저자는 유망한 창업 아이템으로 복권방, 손뜨개 전문점, 와인 바, 메이크업 카페, 페디큐어(발 미용 전문점),스무디(생과일 전문점) 등을 꼽고 있다.
또한 외국 아이템으로는 최근 일본 여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우리 나라에도 열풍을 몰아오고 있는 루스삭스(약한 헐렁한 양말)를 흥미로운 아이템으로 지목한다.
‘치마 길이가 짧거나 밝은 색상이 많다면 호경기다’, ‘카지노나 도박, 점성술, 복권이 성행하면 불황을 예고한다’, ‘취업정보가 잘 팔리면 불황 예고, 주식정보가 잘 팔리면 경기회복 조짐이다’ 등 경기의 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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