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인사 지역편중 줄었다”

중앙인사위, 1~3급 2081명 출신지 분석

시민일보

| 2003-01-06 17:36:11

현정부의 호남지역 편중인사에 대한 지적이 일고있는 가운데 1∼3급 고위공무원의 인사심사에서는 인사편중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6일 “99년 중앙인사위원회 출범 후 지난달 31일까지 인사 심사를 거친 1∼3급 공무원 2081명의 출신지 분포를 분석한 결과 각 지역이 모두 해당지역 인구비율에 근접했다”며 “특히 호남출신은 99년에 비해 지난해말 현재 다소 줄어드는 등 인사편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사위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7월21일까지 인사위의 인사심사위원회를 통과한 1∼3급 승진임용, 신규채용자 144명의 지역별 비율은 ▲경인 16% ▲강원 2.0% ▲충청 20.1% ▲호남 30.6% ▲영남 29.9% ▲기타 1.4%였다.

2001년 6월20일까지 누적심사통과자 1천235명의 지역별 비율은 ▲경인 19.3% ▲강원 3.7% ▲충청 16.4% ▲호남 27.4% ▲영남 30.6% ▲기타 2.5%로 99년에 비해 2년 사이 호남비율은 3.2% 포인트 낮아진 반면 경인, 강원, 영남 등의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또 1년반이 경과한 2002년 12월31일 현재까지 2천81명의 지역별 비율은 ▲경인18.4% ▲강원 3.3% ▲충청 18.0% ▲호남 27.2% ▲영남 31.2% ▲기타 1.9%로 역시 호남비율은 줄어 들었다.

인사위 고위관계자는 “1∼3급 공무원의 평균 연령대인 1949년생의 인구비율과 거의 비슷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비율은 인사위의 인사심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1∼3급 승진임용-신규채용자 만을 대상으로 파악한 것으로 인사심사 대상이 아닌 전보나 직위승진자 등의 비율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지역분포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지난 2001년 3월 인사위가 발표한 정부부처 1∼3급 공무원중 120개 선호직위 역임자의 출신지 분포에서는 호남출신 비중이 김영삼정부 때 11%에서 현정부 들어 27.3%로 타지역에 비해 단기간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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