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구청방문 저지

공무원노조에 수사 착수

시민일보

| 2003-04-23 17:40:01

인천시장의 구청 연두방문을 저지한 공무원노조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시장의 구청 연두방문을 방해한 공무원 10명(계양구 4명, 부평구 3명, 동구 3명)에게 오는 28일 오전 10시까지 각 관할 경찰서에 출두하도록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지방공무원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출두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2차,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할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가담 정도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 이상원 수사과장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시나 구의 수사의뢰는 없었다”고 말했다.

출석요구를 받은 공무원들은 지난 4일부터 21일 사이 계양구청, 부평구청, 동구청 앞에서 연두방문에 나선 안상수 시장 차량에 소금을 뿌리고 구청 출입문 앞에 눕는 등의 방법으로 방문을 방해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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